테로와 크로스오버 일상을 모험하다

백패킹, 모토캠핑, 바이크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을 좋아하는 어드벤처 스페셜리스트 조민근이라고 합니다. 저는 숲과 캠핑을 좋아하고, 자연을 기록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WEEKEND GETAWAY

#느린 사람



라이더 로서의 저의 모습은 ‘느린 사람’인 것 같습니다.

순위, 기록, 숫자에 얽매이지 않고 어떻게 하면 더 느리게 갈 수 있을지를 많이 생각합니다.

느리게 간다는 것이 단순히 속도를 느리게 간다는 의미도 있지만 저는 느리게 간다는 건 좀 더 많은 걸 보고 느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그냥 지나쳤던 것들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자전거 안장에 앉아 조금 느리게 가면서 평소라면 그냥 지나쳤던 풍경들, 사람들, 그리고 얼굴을 스쳐가는 바람 등을 느낍니다.

#내일이 도전



제가 살면서 안주하지 않고 도전하게 만드는 삶의 원동력은 ‘내일’입니다.

내일이 있기에 오늘을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내일의 더 나은 나를 위해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어요. 오늘이 만족스럽지 못했다면 내일은 더 잘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제주도의 바이크 캠핑



제주도에서 바이크 캠핑을 하게 되었습니다.

보통 바이크 캠핑을 하게 되면 캠핑 장비들 무게가 10~15kg 정도가 추가돼요. 그래서 매번 바이크 캠핑을 가려면 큰맘을 먹고 가야 하고, 라이딩을 하면서 오르막이나 험로를 만나면 자전거를 끌고 가거나 잠시 쉬었다가 가야 합니다.

하지만 테로를 타고 바이크 캠핑 여행하는 동안에는 코스에 오르막이 있는지 험로가 있는지가 크게 중요하지 않더라고요. 덕분에 여행이 정말 즐거웠습니다!

URBAN ADVENTURE

#평범한 색다름



이번 테로와 함께 일상을 보내며 인상 깊었던 일 중 하나는 북악 스카이웨이에서의 경험이에요.

제가 로드 바이크를 타면서 자주 가던 곳인데, 보통 한국의 사이클리스트라면 북악 스카이웨이를 오를 때 온 힘을 다해서 오르죠. 테로를 타고 북악 스카이웨이를 오를 때는 흔히 말해 치트키를 쓴 것처럼 너무 쉽게 올라갔습니다. 북악에서 라이딩을 하는 라이더들을 추월하면서 말이죠.

원래 로드 바이크를 타고 올랐다면 힘들어서 땅만 보고 올라갔을 텐데 확실히 큰 힘이 들지 않으니 주변 풍경도 더 볼 수 있었죠. 평소 자주 가던 곳에서의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라이딩을 하는 이유



라이딩을 하는 의미라고 하면 뭔가 거창한 무언 가가 있을 것 같은데, 저에게는 소소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소한 행복이 모이면 큰 행복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자전거를 타고 여행을 하며 스쳐갔던 바람의 향기, 천천히 옆을 지나가는 멋진 풍경들, 마주 오는 라이더와 나눈 인사들, 더운 여름날 편의점으로 달려가 마시는 음료수 등등.

자전거를 타면서 겪는 이런 소소한 행복감들이 나중에는 정말 큰 행복으로 다가오고 그 행복들이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힘이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시간이 오래 지나도 그때의 기억들은 잘 잊히지 않죠.

#내가 원하는 테로



제가 원하는 테로는 ‘고민의 과정을 없애 주는 자전거’인 것 같습니다. 라이딩을 준비하거나 자전거 여행을 준비하면서 코스의 난이도, 라이딩 환경, 날씨 등을 고민할 수밖에 없어요. 너무 많은 생각을 하게 되면 라이딩을 포기하거나, 가더라도 한 번 더 생각하고 주저하는 경우가 있어요.

이번 여행에서 느낀 것이지만, 테로와 함께 하니 그 고민의 과정을 없애 주게 되어 제가 라이딩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바로 고민 없이 나갈 수 있고 라이딩 중에도 큰 걱정 없이 어디든 달릴 수 있어서 일상뿐 만 아니라 여행에서도 즐거움을 더해주는 것 같습니다.